걷기에 참 좋은 날
오랜만에 걸었습니다.
배낭에 한 가득 짐을 싣고 사무실에 부려놓고, 카보로를 다녀왔습니다.
오픈아이에 가서 커피 한잔을 하고, 슈퍼에 들러 장을 보고 배낭에 채우고
이곳 저곳을 구경 하다 왔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걸어보니 평소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아~ 아름다워라' 를 연발하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난..시간적.물질적 편이가 있구나."
"..............................."
한동안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곧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계속 가라앉을 것인가에 제 고민과 불안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아니었습니다.
지금 보니 그냥 개울물 입니다.
저는 발목에도 안차는 개울물에 그냥 서 있었던 겁니다.
딛고 다시 오를 바닥도 없고, 가라앉을 곳도 없는..
그냥 건너가면 되는 개울물 말입니다.
개울물 후딱 건너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