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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Saturday

새해인사

새해가 두번 있어 참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새해 새 아침은 달력에서, 산에서, 바다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마음의 창. 자기를 돌아보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디 복 많이 지으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새 아침은
신동엽
 
새해
새 아침은
산너머에서도
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대화
우리의 눈빛 속에서
열렸다.
 
보라
발밑에 널려진 골짜기
저 높은 억만개의 산봉우리마다
빛나는
눈부신 태양
새해엔
한반도 허리에서
철조망 지뢰들도
씻겨갔으면,
 
새해엔
아내랑 꼬마아이들 손 이끌고
나도 그 깊은 우주에 빠져
달나라나 한 바퀴
돌아나 봤으면,
 
허나
새해 새 아침은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오지 않는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안창
영원으로 가는 수도자의 눈빛 속에서
구슬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