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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3. Thursday

Guilty

딸기네 마을에 있는 나이지리아 관련 글을 보다가. 예전에 본 비디오 한편과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난 MOSOP의 리더 사라-위와(Sara-Wiwa)의 유가족들을 떠 올렸다. 나이지리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오고니족의 마을에 송유관이 지나가게 되고 오고니족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다. 군사정권과 결탁한 다국적기업 쉘(Shell)은 토지를 오염시키고, 송유관 주변의 사람들을 강제로 쫓아내버린다. Sara-Wiwa 는 MOSOP (Movement for the Survival of the Ogoni People) 을 통해 삶의 터전을 되찾고자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대규모의 학살이었다. 그 유족들은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던 퀘이커 friends의 도움으로 난민자격으로 미주리에 정착하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마시고 있는 커피의 원산지를 기억해보았다. 아침에 내가 오븐에 구워낸 커피는 나이지리아산이다. 물론 원산지에서 공정한 가격을 주고 커피를 구입했다고 하는 표시인 Fair Trade 가 붙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노동의 착취를 정당화 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 당신도 안다. '삶의 쉼표' 라는 찬사의 뒷면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막스 하벌라르 (Max Havelaar)로 대표되는 Fair Trade 는 별사슴커피와 같은 큰 회사에게는 면죄부를, 소비자에게는 죄책감 없이 그냥 많이 드세요 하는 단순한 자기만족의 슬로건일 뿐일지도 모른다. 먹을거리, 입을 거리 어느 것 하나 죄스러움이 들지 않는 것이 없다. 끊어버리는 것 이외에는 이 죄스러움을 덜어낼 방법이 없는 것인가? ‘끊어버린다’ 나에겐 참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참으로 궁금해진다.

답글 남겨주신 동네아저씨 Fathom님께 감사. 그리고 블로그 만드신 것도 축하.







  fathom10 | 02/27/2006 04: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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