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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3. Friday

인터내셔날 (internationale)

언젠가 홈페이지에서 Pete Seeger에 대해서 한번 써 보겠다고 했는데 몇 년이 지나서도 현재 진행형 혹은 미래 완료형이다. 장수하는 집에서 태어난 피트 시거 (1919년 생)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 중 이며 1990년대에 써 놓은 자신의 전기를 수정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생각이 미칠 때 마다 음반과 인터넷, 그리고 지난 신문 자료를 중심으로 자료를 가끔 찾고 있는 중인데, 살아온 날 만큼이나 알차게 들어 찬 인생이 거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고 꼭 한번 정리를 해 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피트 시거의 음반 중 Singalong: Live at Sanders Theatre, Cambridge, Massachusetts, 1980 [LIVE] 에 실린 internationale 의 분위기는 독특하다. 피트 시거는 이 노래를 기타와 함께 영어와 (영어처럼 들리는) 불어로 부른다. 노래를 부르기 전에 간단히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에 설명하는데 이야기는 어렵지도 않지만 자세하지도 않다. 한대수가 읊조리는 '호치민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와 같이 피트 시거도 '오래전 파리에서는.' 하며 할아버지가 '옛날 옛날에' 하듯 이야기 한다. 감동이란 더디게 오지만 오래간다고 하듯 기억에 많이 남는다. ( Pete Seeger, 인터내셔날에 대한 소개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e 그리고 Internationale

The Internationale (2000) 는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 피트 시거와 빌리 브래그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한 30분 정도 되는 다큐멘터리에서 각국의 사람들이 등장하여 이를테면 'Internationale & Me' 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터내셔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스페인 내전의 현장에서, 필리핀의 농촌에서, 천안문 광장에서 그리고 워싱턴의 광장에서 인터내셔날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들려준다. 그리고 소비에트가 인터내셔날을 국가로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느끼게 된 노래에 대한 이중 감정도 이야기 한다. 피아노 반주에 맞춘 빌리 브래그의 노래를 듣는 것도 한 가지 즐거움이고, 한 층을 가득 매운 여성들의 인터내셔널 합창을 듣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보너스로 들어있는 29분 정도 되는 영화 한편인데 토스카니니 (Arturo Toscanini)가 등장하는 'Hymn of the Nations' 이다. 2차 대전 중에 동맹국들을 도왔던 많은 이탈리안-아메리칸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장면은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NBC 오케스트라가 'Hymn of the Nations'를 연주하는 장면에 할애된다. 원래 전해졌던 같은 이름의 베르디의 음악을 토스카니니가 각색한 것인데 듣다 보면 귀에 익숙한 두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바로 '인터내셔날'과 이어져 나오는 '미국 국가' 이다. 토스카니니의 연주장면을 직접 보는 즐거움과 인터내셔날레를 들을 수 있는 즐거움과 환희의 송가처럼 터져 나오는 미국 국가를 같이 듣는 불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관심 있으신 분은 공유사이트에서도 잘 구할 수 없으니 하나 소장해서 나누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존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혹자는 Che는 없고 Hasta Siempre라는 상품만 남았다고 한다. 또 역사는 간데없고 Internationale만 남았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사람과 사람을 엮어주는 것은 과연 '노래' 가 아닐까? 아시다시피 PLSONG.com 에서 가면 인터내셔널 모음곡을 들을 수 있다. 바로가기  그리고 다양한 버전의 가사중에 가장 정감가는 것은 아래의 가사라 생각한다.

일어나라 저주로인 맞은 주리고 종된 자 세계 우리의 피가 끓어 넘쳐 결사전을 하게하네. 억제의 세상 뿌리 빼고 새 세계를 세우자. 짓밟혀 천대받은 자 모든 것의 주인이 되리. [이는 우리 마지막 판가리 싸우미니 인터나쇼날로 인류가 떨치리. 이는 우리 마지막 판가리 싸우미니 인터나쇼날로 인류가 떨치리 ] 하느님도 임금도 영웅도 우리를 구제 못하라 우리는 다만 제 손으로 헤방을 가져오리라 거세인 솜씨로 압박 부시고 제것을 찾자면 풀무를 불며 용감히 두드려라 쇠가 단김에 우리는 오직 전세계의 위대한 로력의 군대 땅덩어리는 우리의것이니 기생충에게는 없으리 개무리와 도살자에게는 큰 벼락 쏟아져도 우리의 머리 우에는 찬란한 태양이 비치리http://iam1969.net/data/internationale-kr1.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