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툭 던져 보아요.
뒷머리가 간질간질 해서 뭐지 뭐지 하다가 지나가는 이야기로 후배에게 한번 던져 보았다.
야 니 생일 이 근처 아이가? 헉 대략 맞단다. 생각컨대 4월 근처 생일자가 몇 사람 될 듯도 한데 이런 식으로 얼추 때가 맞아야만 밥이라도 한 그릇 같이 먹게 된다. 가끔 이렇게 툭 던져서 걸리면....재미있다.

지난 주 토요일엔 아침 일찍 근동에서 제일 큰 교회 바자회에 들려서 구경만 잠시 하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네덜란드로 영구귀국 한다는 할머니가 내 놓은 무빙세일에 들렀다. 할머니 말에 따르면 쿼텟은 와인 처럼 오래될 수록 더욱 좋은 소리를 들려 준다고 했는데 그것과는 별 관계없어 보이는 오래된 쿼텟 연주 레코드판 한장을 사왔다. 사진에 있는 스피커는 연식이 꽤 오래된 Infinity reference standard 1.5 라는 스피커 인데 천정에 큰 광창이 있는 할머니의 침실에 이쁘게 놓여져 있던 것이다. 그게 왜 우리집에 있을까? 괜히 툭 한번 던졌다가 5만원에 업어왔다. 주말에는 구석에 쳐 박아 놓았던 클래식 레코드 몇장도 꺼내서 씻고 말리고 닦고 다시 한번 들었다. 할머니집에서 가져온 "소녀와 죽음"은 물론 좋았다. 덕분에 901은 잠시 구석으로 밀려 났다가 오늘 퇴근 후에 자리를 잡아 주었다. 누구 901 살 사람?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