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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Wednesday

메모

아버지 기일 하루 전에 잠시.

미셸 투르니에 산문집, 김화영 옮김, 그림자, 짧은 글 긴 침묵 226쪽에서 약간.

- 삶의 길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간다.....중략......그러나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고 성숙한 인간에게는 등뒤에 그림자가 생겨나서 점점 길어진다. 이제부터 그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 추억들의 무게를 발뒤축에 끌고 다닌다. 그가 사랑했다가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의 그림자가 자신의 그림자에 보태지는 것이다. 과연 그의 발걸음은 점점 느려진다. 과거의 덩치가 점점 커짐에 따라 그 자신은 점점 작아진다. 뒤에 달린 그림자가 너무 무거워져서 걸음을 멈추어야 되는 날이 온다. 그러면 그는 사라져버린다. 그는 송두리째 그림자로 변하여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가차없이 맡겨진다.

함석헌 선생님의 편지 글 중에서 조금.

인생(人生)은 빚
흙을 빚어 사람되다.
사람은 여러가지 요소(要素)를 빚어 만든 것, 집대성(集大成).
인생(人生)의 모든 것이 제 자작(自作)이 아니고 빌려온 것이다.

빚을 졌거든 물어라
적은 빚은 물 수 있지만 큰 빚은 못문다.
물 수 없거든 빌어라.
빎(祈)은 빎(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