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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Sunday

zip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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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car. 렌트카인데, 캠퍼스  6곳에 자동차가 있고,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자동차키는 항상 차 안에 있으니 카드키로 열고 사용하면 된다.
비용은 1시간에 $5 이고, 여기에 기름값과 보험도 포함되어 있다.
일일 렌트는 55불로 비싼 편이나 시간당 사용하기에는 비용 대비 최고다.

몇년전 자동차 폐차하고, 곧 끝나고 한국 갈건데 자동차 없이 살지 하고
한 것이 벌써 3-4년 되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순전히 나만을 위해,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 맘대로 하기에는 zipcar가
제일이다. 혹시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진다면 학교에 주는 대신
zipcar에 몽땅 기부할 생각이다.

학기중에는 예약하기가 쉽지 않아서, 미리 계획하고 예약하거나
편하지 않은 비어있는 시간에 이용해야 한다. 한달에 크게 2번
장을 보는데 중간에 과일이 떨어지거나 하면 한 두번 더 장을 보는
편인데, 큰장은 미리 계획하고 예약해서 편한 시간에 사용하는 반면
오늘 처럼 무엇인가 필요해서 나가는 장은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아침에 30분 정도 걸어서 픽업하니 7시 정도 되었다.
얼마전에는 예약이 빡빡해서 5시 정도에 픽업하기도 했다.

가끔, 전 시간에 사용한 사람들이 물건을 두고 내리기도 하는데 그 자리에 그냥 두면
돌고 돌아서 본인들에게 다시 돌아가기도 한다. 다른 사람 장 본 영수증을 보는
재미도 있다. 오늘 본 영수증에는 파인애플 통조림이 있던데, 그 덕에 나도 몇 통 샀다.

일요일 이른 아침, 길에는 아무도 없다. 몇사람씩 짝을 지어 길을 걷는 사람들은 동네
골목길 어귀에 있는 노숙자 쉼터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걷는다.
이 시골동네엔 택시는 전화로 불러야 하고, 버스는 일요일엔 다니지도 않는다.
zipcar가 마냥 고맙다가도, 갑자기 그냥 쪽 팔리는 순간이다. 세상은 불공평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필요하면 zipcar를 계속 이용할 것이고, 평소에는 똑 같이 동네 공짜 버스를 타고 다닐 것이다.

있는 연놈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그리고 죽다 깨어나기전에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便易 가 있다. 
그래서, 아침에 커피 마시고, 장 보고, 수목원 산책하고, 학교 한바퀴 돌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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